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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필터. OIT 방출 실험. /사진=환경부 제공 |
공기청정기, 차량용에어컨 필터 등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OIT의 방출량을 실험한 결과가 발표됐다. 환경부는 오늘(20일) 공기청정기와 차량용에어컨 필터에서 옥틸이소티아졸론(OIT) 방출량을 실험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인체위해 우려 수준의 OIT가 방출됐다고 발표했다.
공기청정기 등에 쓰인 OIT는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이번 실험 조사 대상은 대유위니아, 쿠쿠전자, LG전자 등 공기청정기 필터 3종과 현대모비스, 두원 등 차량용에어컨 필터 2종이다.
5개 제품 모두에서 OIT가 검출됐지만 위해성을 평가하는 '노출한계' 실험에서 쿠쿠전자 공기청정기와 현대모비스 차량용에어컨 필터가 위해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공기청정기 필터의 경우 쿠쿠 '4in1 HEPA FILTER'의 위해도가 가장 높았다. 이 제품의 한계노출(MOE)은 62로, 한계노출이 100미만이면 위해가 우려된다고 평가한다. 차량용 에어컨 필터로는 현대모비스의 'Mobis Besfits 필터'가 위해가 우려되는 수준인 89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예방조치로 OIT가 검출된 제품 5종 모두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렸다. 환경부는 또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지 여부를 학계, 전문가 등과 계속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