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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하지만 꼭 부동산을 직접 보유해야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상품으로도 월세와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2%다. 물론 공실이 발생하지 않아야 가능한 수익이다.
월지급식 금융상품은 공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원금손실 확률을 줄이면서 오피스텔 투자와 비슷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부동산보다 적은 돈으로 유동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월지급식 상품은 수익을 분산하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 현재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은 2000만원이다. 과세표준은 수익이 실현된 시점이 기준이어서 고액자산가는 금소세 대상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월지급식으로 수익을 나눠서 받으면 일시적으로 소득이 증가하지 않아 과세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나온 수익을 은퇴세대라면 생활비로, 젊은세대라면 재투자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금리가 하락하면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며 “자산의 축적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자산을 보유했는지가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이다. 주로 기초자산의 손실 진입구간을 정해놓고 그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일정한 수익을 지급한다. 월지급식 ELS는 기존의 ELS가 만기시점에 일시금으로 지급하던 자금을 매달 쪼개서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근 동향을 보면 각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평균 6~7%대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1억원을 투자하면 한달에 58만원이 들어오는 셈이다.
수익형부동산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에 환금성은 덤이다. 월지급식 ELS는 최장 만기일이 3년이고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조기상환의 기회도 주어진다. 다만 중도해지수수료가 5%대로 높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또 만약 기초자산이 녹인배리어(손실구간)에 진입해 손실이 발생해도 기존 ELS보다 손실 폭을 줄일 수 있다. 손실구간 진입 전에 매달 받았던 수익금은 반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 분산효과도 있는 셈이다.
◆월지급식펀드
월지급식펀드는 기대수익률을 감안해 운용사가 정한 분배금을 매월 또는 일정주기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가입금액의 0.5~0.8% 수준을 매달 환매비율로 정해 원금과 수익을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월지급금은 이자나 배당 등 안정적인 수익이 주된 재원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월지급식펀드 43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6.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 0.33%와 국내채권형펀드(1.98%), 해외주식형펀드(-3.70%), 해외채권형펀드(5.72%)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월지급식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것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채권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지급식펀드는 대부분 안정적인 채권형펀드로 구성됐다. 다만 월지급식펀드도 투자상품인 만큼 원금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