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SSG푸드마켓 근처에 특별한 건물 하나가 들어섰다. 중식을 즐겨 찾는 이라면 한번쯤 들어보거나 방문했을 법한 ‘이닝’과 ‘JS가든’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정석 대표가 독립해 차린 ‘더라운드’가 바로 그곳이다.
더라운드의 외관만 보면 중식당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인테리어를 잘 해놓은 갤러리 혹은 카페처럼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면 어느 단독주택에 초대받은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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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한별 기자 |
돌이 깔린 작은 정원, 나무, 건물을 이루는 벽돌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매장 안은 천장이 높아 가슴이 탁 트인다. 원목 테이블이 모던한 느낌을 주고 야외 테라스도 있어 햇살을 느끼며 식사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심플하고 가벼운 요리를 낸다는데 있다. 자극적인 맛보다는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조리도 간단하고 빠르게 한다.
따라서 더라운드의 요리는 다른 중식당에 비해 볶음류, 야채요리, 찜요리가 많다. 식재료의 신선함을 위해 소스는 요리의 감칠맛을 돋워주는 정도로만 사용하며 하루 사용한 기름은 바로 폐기한다.
중식당에서 흔하게 사용하지 않는 작물 사용에 적극적인 것도 새롭다. 2~3월에는 방풍나물, 봄이 다가오는 4월엔 그린컬리플라워, 여름에는 공심채,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중국 노란 부추를 사용한다.
패주채두부수프는 말린 패주와 연두부를 실처럼 가늘게 썰고 중국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발채와 함께 끓여 육수맛이 시원하다. 마지막 토핑으로 대마씨를 뿌려 고소한 맛이 나는데 손님들에게 건강을 먹는 맛이라는 호평을 듣는 메뉴다.
단맛, 쓴맛, 매운맛 세가지 맛이 나는 삼채를 사용한 삼채쇠고기안심은 더위를 식히고 건강을 유지하고 싶을 때 먹는 보양식이다. 소고기 안심, 삼채 뿌리, 특제 간장소스 이 세가지 재료로만 요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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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한별 기자 |
안심과 삼채잎을 간장소스에 볶은 뒤 접시에 올린 것으로 그 위에 기름에 빠르게 튀긴 삼채 뿌리를 토핑한다. 안심의 담백함과 특제간장소스, 삼채뿌리가 조화롭게 어울려 누구나 먹기 좋은 메뉴다.
문을 연 지 3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매장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연일 만석이다.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지만 김 대표 이름만 믿고 방문하는 단골이 더 많다고 한다.
위치 학동사거리에서 청담사거리 방향 크라이슬러청담전시장 뒤편
메뉴 패주채두부수프 1만6000원, 삼채쇠고기 (S) 3만5000원, (R) 5만9000원
영업시간 (점심) 11:30~15:00(L.O 14:30) (저녁) 17:30~22:00(L.O 21:30)
전화 02-545-4448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4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