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연말 개장이 예정된 제2롯데월드타워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 총괄 회장과 신회장을 비롯해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 사장들까지 두 달 가까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 개장 준비를 총괄 지휘하던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마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구속돼 경영 공백이 생긴 것이 치명타다.
당초 롯데 측은 건축물 법적 인허가를 비롯한 절차를 하반기 내에 마무리 짓고 12월 말 타워를 정식 개장 하는 등 성대한 개장 이벤트를 계획 중이었지만 검찰 수사 암초에 부딪혔다. 개장까지 4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및 계열사 등과 관련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
현재 타워 공정률은 90%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대부분의 공사는 마무리 짓고 내부 인테리어를 비롯한 잔여 마무리 작업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9월 중 소방 준공과 건설 준공 등의 승인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시설에 문제가 없을 경우 한 달 여 안에 허가가 날 전망이다.
하지만 그룹의 숙원 사업인 만큼 막대한 예산을 들인 개장 이벤트를 계획했지만 어수선한 그룹 분위기와 경영 공백 등을 감안하면 계획 차질은 불가피 해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 관계자는 “현재 그룹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경영공백 등이 생긴 만큼 더 차질 없이 준비해 예정대로 개장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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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타워. /사진=뉴시스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