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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혜진, 최미선, 기보배. /사진=뉴시스 |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이끄는 중요한 동기 가운데 하나는 연금, 포상금 등의 경제적 보상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맞아 한국은 선수단에 모두 69억원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포상금 뿐만 아니라 수상 실적에 따라 연금도 제공된다. 연금의 경우 다른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도 연금포인트를 쌓을 수 있지만, 올림픽만큼 많은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는 없다.
◆ 동메달 이상, 최고 6000만원 포상금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16 리우올림픽·패럴림픽 지원 종합계획'에 따르면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모두 68억5500만원의 포상금 지원을 받는다. 올림픽에 36억6800만원, 패럴림픽에는 31억8700만원이 투입돼, 2012년 런던 올림픽 포상금 지원액인 56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선수 기준으로 금메달은 6000만원, 은메달은 3000만원, 동메달은 18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지도자는 금메달 8000만원, 은메달 4000만원, 동메달 2400만원을 받게 된다.
◆ 체육인 복지사업 ‘연금’, 최고 월 100만원
메달리스트들에겐 포상금 뿐만 아니라 체육인 연금도 주어진다. 운동선수들의 경력이 일반인처럼 길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달마다 지급되는 연금의 가치는 더욱 높다. 게다가 올림픽의 경우 6위는 단 2점의 연금 포인트가 주어지는 반면, 금메달의 경우 45배나 되는 90점의 포인트를 얻어 바로 10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매우 큰 유인일 수밖에 없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선수 등의 보호·육성)와 제22조(기금의 사용 등)에 따라 각종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선수들에게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연금 중 월정금을 선택하면 대회 수상실적에 따른 포인트를 기준으로 달마다 연금이 지급된다. 올림픽 금메달의 경우 가장 높은 점수인 90점이 부여되고 월 연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은메달은 75만원(70점), 동메달은 52만5000원(40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월정금 연금의 상한액은 월 100만원이며 포인트가 110점을 초과한 경우 일시장려금이 따로 지급된다. 월정금은 대회 종료 다음달부터 선수가 사망한 달까지 계속 지급된다.
월정금이 아니라 일시금을 선택할 수도 있다.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 6720만원(90점), 은메달 5600만원(70점), 동메달 3920만원(40점)의 일시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돈으로 매길 수 없는 메달의 가치
포상금, 연금 등 경제적 보상은 올림픽을 향해 뛰는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동기부여가 된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승리' 그 자체다. 올림픽 메달이 주는 가치도, 이 승리를 향한 열정에 따라 매겨진다는 점을 의심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