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상포진. 지난 14일 광화문 광장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폭염 대상포진. 지난 14일 광화문 광장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폭염으로 대상포진 발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2009년 45만명에서 2014년 45만명으로 연평균 7.3%나 증가했으며 특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에 약한 중장년층은 대상포진에 각별히 더 유의해야 한다. 2014년 기준 공단의 대상포진 월별 진료 인원 현황을 보면 겨울철 평균 6만3000명 정도인 대상포진 환자는 폭염이 시작되는 7월에 8만여명으로 한 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폭염이 절정에 이른 8월에도 7만9000여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아 겨울철보다 크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또 최근 6년간 모두 폭염이 시작되는 여름철인 7월부터 9월 사이 대상포진 진료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계절요인이 있는 질환이 아니지만 여름 폭염에 따른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걸리기 쉬워 여름철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두바이러스가 원인인 대상포진은 잠복 바이러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하면서 걸리게 된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중·장년층의 발병이 더 잦다. 질병관리본부 집계에 따르면 2015년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 66만명 중 60%가 50대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