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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목사 별세. 생전 강연하던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
박형규 목사가 별세했다. 한국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박형규 목사가 어제(18일) 오후 5시 30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박형규 목사는 1923년생으로 1959년 서울 공덕교회 부목사로 목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래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평생 빈민선교, 인권운동,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길 위의 목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박형규 목사는 1973년 남산 부활절 연합예배 사건,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78년 기장 청년회 전주교육대회 시위사건 등으로 모두 6차례나 구속되기도 했다. 박형규 목사는 당시 유신체제를 비판하는 플래카드와 전단지를 배포하려다 '내란예비음모죄'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1978년 2월에는 유신체제를 비판하고 새 민주헌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3.1 민주선언'을 발표했다가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모두 6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도 박 목사는 노상예배를 드리면서 저항을 이어가는 등 평생 민주화운동과 함께 한 삶을 살았다.
저서로는 '해방의 길목에서', '해방을 향한 순례', '파수꾼의 함성', '행동하는 신학 실천하는 신앙인', '나의 믿음은 길 위에 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