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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백제보 주변으로 녹조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4대강 사업 이후 녹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23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4대강 물길을 가로막고 있는 수문을 개방하고 보 철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녹색연합은 "지난 6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여름철 녹조 대응 및 관리대책'을 논의하며 녹조 발생 취약지점 오염원 사전관리 및 오염물질 처리기준 강화 등 녹조저감책을 내놓았지만 대책 방안이 무색하게 녹조는 금강을 비롯한 4대강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녹색연합 관계자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 상류에는 녹조가 퍼져있고 유속이 없는 인공수로에는 녹조와 수생식물인 마름이 가득하다"며 "201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유적지구 중 금강 수변에 위치한 공산성, 부소산성, 나성주변에도 녹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4대강 사업 이후 급증한 금강 주변 녹조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또 녹색연합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은 문화재 관리 및 경관 보전관리가 되어야 하지만 금강 녹조로 인해 경관 보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8일에 촬영한 금강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금강은 녹조로 뒤덮여 녹색빛을 띄고 있다.
한편 녹조는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녹조류와 남조류가 크게 늘어가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하며, 유독남조류가 독소를 생산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