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유서. 사진은 이인원 부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 문호리 산책로. /사진=뉴시스
이인원 유서. 사진은 이인원 부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 문호리 산책로. /사진=뉴시스

이인원 부회장의 유서가 일부 알려졌다. 오늘(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남긴 유서에서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원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쯤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됐다. 이인원 부회장이 죽기 전 남긴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는 이날 이 부회장이 타고 간 것으로 보이는 제네시스 리무진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이인원 부회장은 유서에서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는 내용 등 롯데그룹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항의하는 부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부인, 아들 등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말도 했다.

이인원 부회장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지내다 2007년 롯데쇼핑 소속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1년에는 부회장에 올라 근무해왔다.
이 부회장은 검찰이 비자금·탈세 의혹 등으로 롯데그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횡령·배임 혐의를 받아 이날 오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