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연구비. /사진=뉴시스
동국대 연구비. /사진=뉴시스

국가에서 제공받은 동국대 연구지원금 8억원 이상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교수가 구속됐다. '머니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어제(29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동국대 학과장 A씨를 구속했다.
A교수는 200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농촌진흥청이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제공한 연구지원금 가운데 약 5억65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교수는 비슷한 시기에 산학협력단이 농촌진흥청 지원금으로 발급한 연구비 카드를 허위 결제하는 수법으로 연구재료 대금 약 3억원을 몰래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빼돌린 돈은 사용처를 추적할 수 없도록 곧장 현금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정황이 확실한 만큼 수사에 박차를 가해 조만간 혐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건과 관련해 동국대 관계자는 "학교는 3월에 A교수의 혐의를 최초로 인지하고 그동안 내부 감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해당 교수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함을 사유로 지난 24일자로 직위해제를 법인에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