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사진=뉴스1
트럼프 멕시코. /사진=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어제(31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미국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 장벽을 세울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1시간 동안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국경에 어느 한 국가의 물리적 장애물 또는 벽을 설치할 권한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6월 대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멕시코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성폭력범과 범죄자들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와 파시스트 베니토 무솔리니에 트럼프를 비유하며 비난해왔다.


이날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멕시코인들이 트럼프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다"며 "그러나 양국 사회 복지를 개선하는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진정한 이익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국경 장벽 설치 비용을 어느 쪽에서 지불하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