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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판사 긴급체포. /자료사진=뉴시스 |
현직 부장판사가 금품수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은 구속기소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부장판사를 오늘(1일)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날 오전 2시30분쯤 수도권 소재 지방법원에서 근무하는 A부장판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전날 오전 9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A부장판사는 17시간에 이르는 조사를 받은 뒤 체포됐다.
A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구명 로비를 그만둘 것을 요구하며 최유정 변호사(46·구속기소)에게 전달했던 '구명 로비 8인 메모'에 이름을 올랐던 인물이다. A부장판사는 구속된 성형외과 원장 B씨부터 정 전 대표의 구명로비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부장판사는 또 정 전 대표 소유 고가 차량을 매각한 뒤 대금을 돌려받아 사실상 무상으로 인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어 부의금 명목으로 정 전 대표로부터 수표로 400만~500만원을 받은 의혹도 알려졌다. A부장판사는 청원휴직을 신청해 현재 휴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운호 전 대표는 사업확장 과정에서 벌인 뇌물 제공 혐의, 전관 변호사 등을 통한 도박기소건 구명로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