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예초기, 불편한 자세가 부르는 '벌초 근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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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명 ‘담이 왔다’고 말하는 근막동통증후군은 어깨에서 목으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뒷통수가 당기는 증세가 나타난다. 근육이 돌처럼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예초기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하게 낫으로 풀을 베고, 갈퀴로 모으는 작업을 할 때는 허리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풀을 베기 위해 허리를 90도 가까이 구부린 상태에서 낫질을 하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또 어깨와 손목의 힘을 이용해 풀을 베게 되므로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면 손목에 압력이 가해져 일시적인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잡초를 뽑기 위해 쪼그려 앉을 때는 무릎과 발목에 자기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평소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중·장년층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틈틈이 자세를 바꿔가며, 본인의 숙련도에 맞게끔 무리하지 말아야
벌초는 몸을 많이 써야 되는 일인만큼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시작 전 전신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한 동작으로만 계속 하기보다는 10~20분 간격으로 자세를 바꿔주고, 몸의 균형이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본인의 숙련도에 따라 1회 당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초를 마친 뒤에는 무리했다고 생각되는 부위를 따뜻한 물로 찜질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형외과전문의 이광원 의무원장은 "벌초에 사용하는 무거운 예초기는 목과 어깨 근육에 스트레스를 줘 만성적인 수축 현상으로 인해 피로감과 통증을 일으킨다.”며, "단순 근육통이라면 아이스팩 찜질이 도움이 되지만 일주일 이상 통증이 계속될 때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성묘 시 산소의 위치가 대부분 가파른 언덕이나 산인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성묘객들은 정장차림으로 구두를 신고 올라 사고의 위험이 높다. 지면이 고르지 못한 길을 구두와 불편한 옷차림으로 오를 시 자칫 발목을 삐끗하거나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전한 성묘를 위해서는 활동성이 좋은 복장 및 등산화 같은 신발을 갖추고,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면 관절손상이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