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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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수녀가 ‘성인’(聖人)으로 추대된다. 4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4일 오후 5시30분)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에서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1910~1997)의 시성식이 열린다.
<뉴시스>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현지매체 라 스탐파는 3일 바티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인용해 테레사 수녀 시성식 입장권 약 10만장이 모두 배포됐다. 테레사 수녀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했던 인도의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최근 기사에서 시성식 참석 인원을 최대 50만명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바티칸 홍보부의 책임자인 그렉 버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성식 입장권 10만장 배포 이외에 취재진 규모를 600명으로 밝혔다. 또 125개 방송사가 현장에서 보도를 하며 바티칸TV가 전 세계로 생중계하고 바티칸 라디오가 테레사 수녀의 모국어인 알바니아어를 포함해 6개 국어로 시성식을 생중계한다고 설명했다.


시성식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국가 최고 지도자 및 정부대표 13명이 참석한다. 또 4일 성베드로 광장 상공 일대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테레사 수녀는 1910년에 오스만 제국령 마케도니아의 스코페에서 알바니아계 로마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아녜저 곤제 보야지우이며 1950년에 인도의 콜카타에서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 45년간 사랑의 선교회를 통해 빈민과 병자, 고아, 그리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인도와 다른 나라들에서 헌신했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1980년 인도의 가장 높은 시민 훈장인 바라트 라트나(Bharat Ratna)를 수여받았다. 사랑의 선교회는 123개 국가에 610개의 선교 단체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