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박근혜. 사진은 어제(7일) 열린 '제1247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현장. /자료사진=뉴시스
소녀상 박근혜. 사진은 어제(7일) 열린 '제1247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현장. /자료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오늘(8일) 닛케이아시안리뷰(NAR) 등 외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NAR에 따르면 어제(7일) 아베 총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소녀상 철거를 포함해 (지난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 노력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이 설립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10억엔(약 108억원)을 입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NAR은 전했다. 이는 해당 합의에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내용이 포함된다는 주장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합의를 이행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고 두 정상은 소녀상 철거 문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NAR은 전했다. NAR은 박 대통령이 소녀상 철거를 꺼리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재팬타임스는 회담에 참석했던 소식통을 인용해 박 대통령의 "합의를 이행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발언은 아베 총리의 요청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