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마련된 하일성씨 빈소. /사진=뉴시스
하일성.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마련된 하일성씨 빈소. /사진=뉴시스

하일성씨의 빈소가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마련됐다. 어제(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하일성씨의 빈소가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마련돼 야구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하일성씨의 빈소에는 야구인들이 보낸 근조화환으로 가득했다. 또 김인식 전 감독, 이용철 해설위원 이만수 전 감독 등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사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 선배님은 늘 웃는 모습이셨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드셨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후배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일성씨는 이날 오전 7시56분쯤 송파구 삼전동의 자신이 사무실 계단 난간에서 전선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해 하일성씨가 직원이 발견하기 2시간 전인 6시 전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씨가 숨지기 전 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려다 만 흔적이 발견됐지만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회사 사정이 나빠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지난해 11월, 올해 7월 잇따라 사기건으로 고소당하는 등 명예가 실추되는 사건이 발생해 힘들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하일성씨의 행적 및 휴대전화 내역 조사 등을 거쳐 지침에 따라 사건을 자살로 종결할 방침이다. 하일성씨의 빈소는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서울현충원 충혼당이다.8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하일성 위원의 빈소가 마련됐다. 입구에는 야구인들과 방송 관계자들의 근조 화환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