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일간의 추석연휴가 이어질 가운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각종 스포츠 경기가 이목을 끈다. /사진=뉴시스 DB
최대 9일간의 추석연휴가 이어질 가운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각종 스포츠 경기가 이목을 끈다. /사진=뉴시스 DB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다. 각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대 9일간의 연휴에 들어가면서 추석 즐기기만큼 운전이나 집안일 등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도 빈번하다.
이런 가운데 야구·축구·골프·씨름 등 연휴 스트레스를 날릴만한 각종 스포츠 경기나 이벤트가 풍성해 눈길을 끈다.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은 누구에게?

프로야구 5강 티켓을 거머 쥘 치열한 순위 싸운은 추석 연휴에도 계속된다.


12일 기준 4위 SK와이번스와 9위 롯데자이언츠와의 승차는 불과 6경기차라 연패는 치명적 결과를 낳는다. 6팀 모두 5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13~14일에는 선두 두산베어스가 잠실에서 SK와 일전을 치르고 2위 NC다이노스(마산, 15~16일), 10위 KT위즈(수원, 17~18일)와 차례로 만난다.

같은날 3위 넥센히어로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타이거즈와 만난 뒤 KT(고척, 15~16일), 롯데(사직, 17~18일)와 맞붙는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트윈스는 마산에서 NC다이노스(13~14일)와 만나고 이후 잠실에서 KIA타이거즈(15~16일), 삼성 라이온즈(17~18일)를 상대로 5강행 티켓 잡기에 나선다.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시름 중인 한화이글스는 13~14일 대구 원정 경기를 떠나 삼성과 2연전을 치른 뒤 안방인 대전으로 롯데자이언츠(15~16일), KIA타이거즈(17~18일)를 불러들인다.

추석 연휴기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전국 각 구장에서는 한가위 맞이 다양한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축구, 살얼음판 ‘강등권 매치’

프로축구 역시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강등권 매치 등 치열한 순위 싸움이 추석연휴에도 계속된다.

수원FC와 인천은 나란히 11위와 12위를 달린다. 수원FC가 승점 29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는 가운데 인천이 승점 27점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두 팀은 17일 맞붙은 뒤 수원FC는 성남FC 원정길, 인천은 상주 상무를 적진에서 상대한다.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6시 격돌한다. 1위(전북)와 10위(수원)라는 순위에 관계없이 만나면 늘 화제를 쏟아내는 팀들이다. 특히 29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인 전북이 과연 무패기록을 30경기로 늘릴 수 있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인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공격 축구를 앞세운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간 추석 연휴 매치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 오른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출격 대기

최근 리그 첫 경기에 나서 2골로 맹활약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24)은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격을 노린다.

손흥민은 15일 프랑스 AS모나코와의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출격이 예상된다.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는 것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레버쿠젠 시절인 2014~2015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이다.

한국 축구 미드필더의 중심축인 ‘쌍용’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과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18일 각각 스토크시티와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 출전이 전망된다.

이밖에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7)과 지동원(25) 역시 18일 마인츠를 상대로 선발 축격이 기대된다.

◆LPGA 에비앙 챔피언십서 한국선수 격돌

한국시간 15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16 에비앙 챔피언십’도 한국선수들의 격돌로 관심이 크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지만 올 시즌 LPGA 투어 2승의 김세영(23·미래에셋)을 비롯해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 등 LPGA에서 활약이 큰 한국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국내 무대를 평정한 박성현(23·넵스)과 고진영(22·넵스)은 물론 아마추어 성은정(17)도 에비앙 무대에 나선다.

◆명절엔 역시 씨름이지

전통 놀이인 씨름 역시 추석 연휴 안방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3~18일까지 6일간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는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 16개 팀 143명, 여자부 6개 팀 78명이 참가한다.

남자부는 태백급(80㎏이하), 금강급(90㎏ 이하), 한라급(110㎏ 이하), 백두급(150㎏ 이하) 4체급, 여자부는 매화급(60㎏ 이하), 국화급(70㎏ 이하), 무궁화급(80㎏ 이하) 3체급이 열린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전 2선승제, 장사결정전은 5전 3선승제(여자부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금강급에서는 12번째 장사타이틀을 노리는 임태혁, 그의 영원한 맞수 이승호(이상 수원시청)의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한라급은 최강자 이주용(수원시청)과 장성복(양평군청), 손명호(의성군청), 이재혁(울산동구청) 등이 경쟁한다.

특히 추석장사씨름대회는 한국전통무용 공연을 시작으로 레이져쇼, 깃발 퍼포먼스, 대붓 휘호 퍼포먼스, LED미디어 비보이 퍼포먼스, 3D기술을 이용한 레이저쇼 등 풍성한 볼거리도 전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입장 티켓은 정오부터 선착순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