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또 한번 히트작을 배출했다. 짜장라면 '짜왕'으로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출시 50일 만에 1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재차 홈런을 쳤다. 상반기 '맛짬뽕'이 오뚜기 '진짬뽕'에 밀리면서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는 회심의 일격이었다.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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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라면사업 성공 중심에는 '라면 승부사' 박준 사장이 있다. 2012년 부임한 박 사장은 '뛰어난 상품과 제품개발'만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기본 취지를 바탕으로 지난 5년간 다양한 히트작들을 내놓으며 농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에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2011년 출시됐다가 국내판매를 중단했던 제품. 하지만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박 사장은 과감히 재판매를 결정, 재론칭에 성공했다.

최근 라면업계는 프리미엄 라면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짬뽕면'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오히려 이 시기가 신라면, 짜파게티 등 스테디셀러 제품군을 다수 보유한 농심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박 사장은 이 점을 놓치지 않고 부대찌개면을 출시, 하반기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기를 마련했다.


해외시장 분위기도 좋다. 신라면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해외매출이 전년대비 13% 성장한 3억1478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유럽·중국·미국시장을 꾸준히 공략한 박 사장의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농심은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해 해외매출 목표 7억2000만달러를 달성할 방침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