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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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19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입주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계약을 하고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미입주사태가 일어날 경우 부동산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신규분양과 인허가가 급증한 2007년(31만4009가구)과 2008년(32만215가구)의 아파트 입주물량보다 2017~2018년(76만1012가구)이 12만6788가구 더 많다.


2008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집값이 폭락하면서 가계부채 상환압력과 대량연체 등 금융시장까지 적지않은 타격을 받았다.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 금리 인상 시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한꺼번에 집을 내놓으면 집값 폭락을 더 부추길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2000년 이후 최대물량이 공급되면서 지역에 따라선 전매가 안되고 기존 집이 팔리지 않는 등 입주자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물량까지 합치면 공급과잉 쇼크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의 실질 수요층이 줄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 370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3702만명, 2018년 3693만명, 2019년 3679만명 등으로 계속 감소한다.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수요층이 갈수록 줄어드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