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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풍. 제주 태풍피해.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인근에서 시민들이 비바람에 맞서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부산에 태풍경보가 발효돼 당국이 태풍 피해 예방에 나섰다. 어제(4일) 오후 제주도에 18호 태풍 차바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오늘(5일) 오전 태풍이 부산, 울산 등을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지역에 태풍은 오늘 낮 12시 부산 동남동쪽 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부산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앞서 제주도를 관통한 태풍이 최고 250mm의 비와 초속 35m에 이르는 강풍으로 정전, 하천범람 등 많은 피해를 입혀 부산 지역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부산기상청은 오늘 오전 6시30분을 기해 부산 전역에 태풍경보를 발령하는 등 피해 예방 조치에 나섰다. 부산에도 이날 250mm 이상의 폭우와 초속 30m를 웃도는 강풍이 예상된다. 낮 12시쯤 부산에 가까이 다가간 태풍은 울산을 지나 동해남부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오전까지 부산 해운대에는 이미 67㎜의 비가 내렸고 영도구 등에는 초속 22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 재난당국은 태풍에 대비해 부산 동래구 연안교 및 세병교 하부도로의 차량통행을 금지했고, 삼락체육공원 등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 6곳은 차량진입도 통제하고 있다. 항공편 결항도 이어져 김해공항은 오후까지 항공편 36편을 취소했다.
한편 제주도에는 밤사이 통과한 태풍으로 5만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고 선박 전복, 차량파손,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 여수에서도 폭우와 강풍으로 바다에 빠진 선원들이 구조되는 등 태풍 영향권에 든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기상당국은 이날 부산 지역 태풍 피해가 정오에 이르러 고비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예방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