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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빨간머리앤. 뮤지컬배우 최정원. /자료사진=스타뉴스 |
'복면가왕' 빨간머리앤이 뮤지컬배우 최정원으로 밝혀졌다. 김국환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한 빨간머리앤은 오늘(9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장현철의 ‘걸어서 하늘까지’로 객석을 사로잡고 ‘내 노래에 놀랄지도'는 윤시내의 '열애'를 불렀고 15표 차이로 결국 빨간머리앤이 승리했다.
이후 이날 가왕후보전엔 빨간머리앤과 팝콘소녀가 올라와 대결을 펼쳤다. 먼저 빨간머리앤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선곡했다. 2라운드에서 강렬한 록감성을 펼쳤던 빨간머리앤은 이번엔 반전매력을 드러냈다. 읊조리듯 시작되는 노래로 서정적인 감성을 표출한 그녀는 애절하고 절절한 노래의 분위기를 노련하게 이끌며 깊은 내공을 드러냈다.
팝콘소녀는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를 선곡했다. 쓸쓸함이 밴 목소리로 서두를 연 팝콘소녀는 세밀한 감성을 노래로 표현하며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날 팝콘소녀가 가왕전에 진출했고 빨간머리앤의 정체가 공개됐다. 빨간머리앤의 정체는 28년차 뮤지컬배우 최정원으로 드러났다.
'빨간머리앤' 최정원은 “그동안 작품 속에서 ‘시카고’의 벨마라든지 강한 역할을 많이 했다”며 “뮤지컬에서는 역할이라는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불렀다. 이제는 아기 엄마이자 중견 여배우로 제 안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최정원은 “오늘 부른 세 곡은 여태 부르지 않았던 노래인데, 로커라고 해주시고 많은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최정원은 무대에 내려온 뒤 "복면을 벗는데 너무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오늘 목표는 가왕이 되는 걸 떠나 뮤지컬 배우 최정원을 숨기고 싶었다. 내가 평상시 하는 습관이나 창법을 많이 숨기려 했다"며 "뭔가 해냈다는 것,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았다. 50을 바라보면서도 할 수 있다.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