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한킴벌리.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오늘(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유한킴벌리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생리대 가격을 인상해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오늘(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생리대 가격 문제는 독과점 구조에 따른 가격 결정의 문제"라며 "독과점 생활필수품에 대한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수단은 사실상 공정위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지난 2010년 6월, 2013년 6월, 2016년 6월 등 3년 단위로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은 유한킴벌리가 57%로 가장 높다. LG유니참, 깨끗한나라, 한국 P&G는 각각 21, 9, 8%를 차지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공정거래법상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한다.
유한킴벌리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심 의원은 "유한킴벌리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 비용 상승 요인이 거의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독과점 시장의 특징과 가격 설정의 요소가 반영될 경우 하위 기업들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과점 가격에 의해 소비자 후생이 축소되는 폐해가 있다면 시장 경쟁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볼 수 없다"며 "생리대 가격에 대한 국민적 공분에 대한 문제 인식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해법을 공정위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