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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DCF대영문화공장 |
지난 3월 미국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공연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연극 <블랙버드>가 서울 DCF 대영문화공장에 막을 올렸다. <블랙버드>는 열두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금지된 만남, 그리고 15년 만의 재회를 담았다.
올해 토니방 베스트 리바이벌 희곡상, 2007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을 수상한 세계 정상급 연극이다. 단 두명의 배우가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팽팽한 긴장감을 전한다.
20대 ‘우나’가 50대 ‘레이’를 찾아온다. 이들은 우나가 열두살 때인 15년 전 성관계를 가진 사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우나와 직장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레이’는 상대를 증오하고 자신을 방어하는 인물이다.
이들은 서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대화를 나눈다. 원하는 것을 얻은 레이가 자신을 모텔 방에 버리고 도망갔다고 믿는 우나의 기억을 되살린다. 마음속 깊이 남아있는 상처는 풀릴 듯 풀리지 않는다.
11월13일까지
서울 DCF대영문화공장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