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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새로 분양한 상가 분양가가 3.3㎡당 255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5.8%, 직전분기대비 21.7% 급등했다. 상가 분양가가 오른 것은 공급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의 주요 택지지구 내 비중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44개 상가가 공급돼 전년동기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직전분기대비로는 17% 감소했다. 상가 물량이 줄어든 이유는 7~9월이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최근 직접운영 방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오른 가운데 유형별로는 테마형상가가 3.3㎡당 520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마곡지구 의료관광특구 내 메디컬상가는 3.3㎡당 5000만원 수준에서 공급됐다. 이와 복합형상가 3.3㎡당 3082만원, 근린상가 3.3㎡당 2588만원, 아파트단지 내 상가 3.3㎡당 1782만원 순이다. 모두 직전분기대비 높은 수준에 공급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는 58개 점포가 공급된 가운데 분양가는 3.3㎡당 평균 163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상가 공급이 감소한 주요원인으로 신규택지 지정중단의 영향과 상가 운영체제의 변화를 지목했다. 기존에는 분양업체가 분양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반면 최근에는 상권이 자리잡을 때까지 임대수익을 얻다가 자산가치를 높인 후에 매각하는 방식이 많아졌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저금리기조로 수익형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체사업을 추진하는 분양업체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양업체가 직접 세입자를 모집해 업종 간 경쟁을 덜고 프랜차이즈매장을 유치하면 상권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트렌드 변화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면 수요자의 방문이 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판교의 사례를 보면 현대백화점 개점 이후 판교역 인근 상가의 유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