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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시연하는 경찰.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
경찰 물대포의 위력은 강화유리를 깰 정도였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고 백남기 농민을 향했던 그날의 물대포를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사건 당일 살수차 9호 물대포의 위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3D 입체 영상 분석을 통해 당시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던 상황과 일치하는 거리와 각도를 재현하고 당시 살수차 9호와 같은 크기의 노즐, 수압으로 물대포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으로 확인했다.
그런데 제작진이 확인한 실험 결과는 경찰 보고서와 전혀 달랐다.
경찰 보고서에서는 15바의 물줄기에도 3mm와 5mm 두께의 유리는 깨지지 않았다고 기재됐지만 제작진의 실험에서는 5mm의 강화유리도 수압 7바에서 깨졌다.
거센 직사를 맞고 쓰러진 사람은 백남기 농민뿐만이 아니었다.
한 남성은 얼굴에 큰 부상을 입고 쓰러지기도 했다. 이 남성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에게도 직사 살수가 이어졌다. 촬영을 하던 취재진도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제작진이 만난 전직 의경은 “가까운 거리에서 직사를 당할 경우 대원들도 그렇게 일반 성인 남성이 버틸 수 있는 수압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전직 의경은 “근거리에서 그 정도로 하면 위험하다는 건 경찰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