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융의 날. 1984년 치러진 저축의 날 행사. /자료사진=뉴시스 |
금융의 날이 새로 시작됐다. 이전까지 '저축의 날'로 지정돼 있던 10월25일이 앞으로 '금융의 날'로 기념된다.
금융의 날은 기존 '저축의 날'이 금리 1%대 저성장 시대에 의미가 퇴색되면서 새로 지정됐다. 특히 저축의 날은 고도성장 시대에 기업들의 자금원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의 상징이었던 까닭에 시대변화에 따라 폐지가 예상됐다.
금융의 날로 바뀌게 된 ‘저축의 날’은 1964년 9월25일 처음 지정됐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미국의 원조가 점점 줄어드는 이 때에 경제개발에 소요되는 투자재원을 조성하자"며 저축의 날을 정해 국민들에게 저축을 권했다. 10년을 맞이한 1973년에는 저축의 날이 10월25일로 미뤄졌고, '증권의 날'과 '보험의 날'도 이 날로 합쳐졌다.
당시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이 참석하고 저축을 많이 한 영화배우 등이 포상을 받는 등 저축의 날마다 대규모 행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고속성장이 둔화되면서 저축의날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외환위기를 맞아 은행들이 통폐합되고 정부지원을 받는 등 금융사정이 악화됐다. 또 금리까지 떨어져 적금의 투자가치 자체가 많이 하락했다. 자본시장도 변화를 겪어 이제 저축 이외에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팔리는 시대가 됐다.
결국 정부는 '저축의 날'을 '금융의 날'로 바꾸기로 했다. 금융의 날은 앞으로 해마다 10월 마지막 화요일날로 정해진다. 당국은 오늘(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감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금융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