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연설문 개입 의혹, 김성식 "봉건시대 아니라 석기시대… 국기문란 아니라 파괴"

최순실 연설문 사전개입 의혹. JTBC 뉴스룸. 사진은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자료사진=뉴시스

최순실 연설문 개입 의혹에 대해 김성식 의원이 ‘석기시대 국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어제(24일) 종편채널 JTBC 뉴스룸이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JTBC 뉴스룸은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내용을 어제 저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44개에 달하는 대통령 연설문을 연설 시점보다 앞서 미리 받아본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식 의장은 오늘(25일) 해당 보도에 대해 "국민들은 봉건시대가 아니라 석기시대 국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 연설문 논란에 대해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변한 일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박 대통령은 정윤회 문건 당시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행위'라고 했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언론과 잠깐 인터뷰 한 것에 대해 '국기를 흔드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했다"고 밝힌 뒤 "최순실의 연설문 미리보기 사건은 국기문란 정도가 아니라 국기를 파괴하는 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최순실씨 컴퓨터에 등장하는 대통령의 최측근은 누구인지, 대통령의 지시와 방임이 없이 가능한지,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는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한편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논란으로 ‘청와대 정권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는 딸 정유라씨 역시 이화여대 입학·수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이번에 대통령 연설문 작성 개입 의혹의 구체적인 정황까지 보도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