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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 모습. /사진=뉴시스 DB |
주요 외신들이 최순실 사태에 “샤머니즘 숭배와 연관 된 스캔들”이라며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주목했다.
지난 29일 주요 외신들은 서울 청계천, 광화문 광장 등 전국 주요 곳에서 열린 수 만명 규모의 박 대통령 퇴진 요구 대규모 시위를 집중 보도했다.
AP통신은 서울발 뉴스로 “서울 시민들이 촛불과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 ‘박근혜 퇴진’이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도 “성난 한국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대중의 신뢰를 배신하고 정부를 잘못 관리했기 때문에 그 권한을 상실하는 것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고 시위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샤머니즘적 숭배가 연관된 스캔들 소용돌이가 한국 대통령을 위협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수 만명이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29일 밤 약 2만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시위가 열렸다면서 시위 참가자들은 박근혜 하야 구호를 외치면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 역시 서울 중심부에서 열린 항의 집회는 노동조합과 농업자 단체가 주도했고 애초 2000명 규모로 예상했지만 정권 비판의 고조와 함께 참가자 수가 급증해 2만명 규모로 확대됐다고 집중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박 대통령의 입지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