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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국정농락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저녁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16청년총궐기추진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요구 버스킹을 진행하고 있다. |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이 대거 물러난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이들의 사표를 모두 수리하고 일부 수석 자리에 새로운 인사를 선임했다. 정치권에선 당초 내주 초에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청와대 측이 서둘러 인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계서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사표를 제출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 비서실장과 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또 논란의 핵으로 떠오른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사표도 수리했다.
참모진의 공석으로 국정운영이 마비될 것을 감안해 민정수석과 홍보수석 자리는 새로운 인물로 대체했다.
우병우 수석의 후임으로는 최 전 지검장이 내정됐다. 그는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가 연루된 박연차 게이트와 2012년 이상득 전 의원의 차명계좌 불법자금 수수사건 관련 업무를 맡았다. 김성우 수석의 후임 홍보수석에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을 내정했다. 배 전 대변인은 KBS, SBS 보도국 기자를 역임하고, 서울예대 방송영상학과 교수를 지낸 뒤 강창희 전 국회의장 재임시 국회 대변인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