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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힐러리.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FBI가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이 재수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은 30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개인 이메일 서버를 재수사하기 위한 영장을 확보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틀 전인 28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이 추가로 발견돼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은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봤다는 의혹으로 올해 3월 보도를 통해 해당내용이 공개된 후 FBI가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FBI는 지난 7월 수사를 종료하고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했다.
그러나 최근 FBI가 클린턴 측근 보좌관인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컴퓨터를 조사하다 클린턴 이메일을 발견해 수사에 다시 나서게 됐다. 애버딘은 위너와 이혼하기 전 컴퓨터를 공동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FBI가 이미 해당 이메일을 이달 초 발견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코미 국장이 의회에 서한을 보낸 것은 최초 발견후 수주가 지난 시점이다.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이같은 발표가 있어 민주당은 반발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11월8일)는 열흘도 남지 않았다.
클린턴 선대위원장인 존 포데스타는 "코미 국장은 선거일을 바로 앞두고 그렇게 하기(의회에 서한을 보내기) 전에 실제로 이메일들을 살펴보는 조치를 먼저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