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커제. 이세돌 9단이 지난달 31일 열린 커제 9단과의 삼성화재배 준결승 제1국 경기에서 바둑판을 바라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이세돌 커제. 이세돌 9단이 지난달 31일 열린 커제 9단과의 삼성화재배 준결승 제1국 경기에서 바둑판을 바라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이세돌이 커제에 져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세돌 9단은 오늘(2일) 중국의 커제 9단을 상대로 벌인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3국에서 불계패를 당하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커제와의 경기에서 188수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제1국에서 패한 뒤 2국에서 승리해 결승 진출을 바라봤던 이세돌 9단은 최종전에서 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결승에서 탈락하게 됐다. 또 이날 패배로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10패 열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세돌 9단이 초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반면 커제 9단은 시작부터 도전적인 수를 놔 이세돌 9단을 압박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세돌 9단이 막판 공격을 펼쳤지만 역전에 실패하며 3시간50분 만에 돌을 던졌다.


삼성화재배에서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은 지난해에도 커제 9단과 준결승을 치렀으나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커제 9단은 지난해 결승에서 스웨 9단(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커제 9단은 올해 3월 이세돌 9단이 벌인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에 대해 자신은 “알파고를 이길 수 있다”는 발언 등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알파고와 커제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 총 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