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긴급체포.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안종범 긴급체포.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을 긴급체포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일 오후 1시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안 전 수석을 밤 11시40분쯤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본인과 관련된 주요 혐의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했으며, 공범인 최순실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을 고려할 때 정범인 피의자(안 전 수석)를 체포하지 않을 경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운영에 개입했는지, 기업들을 상대로 재단과 관련한 모금을 강제로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한편 안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800억원 가까운 기금을 강제로 조성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 대해 이르면 오늘(3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