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뜻.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4일) 오전 청와대에서 최순실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문 뜻.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4일) 오전 청와대에서 최순실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문이라는 단어가 화제다. 오늘(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다시 사과를 한 가운데, 담화문 비문에 대한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비문이란 문법적으로 잘못된 문장을 말하는 것으로, 그간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 자리 등의 발언에서 비문이 잦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특히 지난 5월5일 어린이날 청와대 '어린이날 봄나들이' 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전하던 중 호응이 되지 않는 문장을 남발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어제(3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자신이 고정출연하는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박 대통령 담화문의 비문에 대해 언급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에 비문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사과문 말고 그 전 담화문부터 비문이 사라졌다"고 말해 담화문 담당자가 바뀌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이는 최순실씨가 체포된 상황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 당시 일부 표현 등에서 최순실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검찰 수사도 받겠다며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만, 민주당 등 여당은 여전히 “대책 없는 자기 반성”일 뿐이라며 담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통계수집 이후 최저인 5%로 추락했으며, 이번 주말에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집권 후 최대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