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에 급락했지만 이란에 대한 정책 변화 기대감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9달러(0.64%) 상승한 45.27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43달러선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32달러(0.7%) 상승한 46.36달러에 거래됐다. 브랜트유 역시 44달러선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승리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원유 수요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모든 나라가 이란과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다. 그들은 이란과 거래해 돈을 많이 벌 것이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란과의 핵협상을 실용적인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핵합의안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나 미국인은 미 재무부의 별도 허가가 없으면 이란과 거래할 수 없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4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0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주 1440만배럴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