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한숨을 돌렸다. 그간 O2O(온·오프라인 연계)사업에 주력해 수익모델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던 카카오가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 임 대표는 카카오의 O2O사업 전략 일부를 수정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0일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914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70.5%, 영업이익은 87%나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3.7% 증가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뉴시스 DB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뉴시스 DB

카카오의 실적호조는 콘텐츠플랫폼이 견인했다. 3분기 콘텐츠플랫폼 매출은 총 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2%, 전분기 대비 4.2% 성장했다. 카카오 측은 모바일 유료 콘텐츠플랫폼으로 성장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톡 세번째 탭에서 서비스 중인 채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카카오를 대표했던 O2O사업의 방향 선회다. 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든 O2O영역에서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앞으로 플랫폼사업자로서 O2O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론칭을 준비중이던 ‘카카오 클린홈’ 서비스는 전면 중단된다. 대신 O2O사업자들에게 플랫폼 공간을 임대해주는 형태로 바뀐다. 임 대표는 플랫폼사업자로서 O2O사업 검토 과정에서 만난 파트너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곳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언한 임 대표. ‘O2O 플랫폼사업자’로서 새롭게 닻을 올리는 임지훈호가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