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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외신. /자료=BBC 방송화면 캡처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외신들도 현장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수십만명이 참석했다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다면, 벗어날 수 없는 함성을 듣게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BBC는 민중총궐기에 나온 시민들이 지난주 2차 촛불집회에 비해 더 많았고 구호가 더 크게 울렸퍼졌음에도 여전히 평화롭다고 전했다.
또한 BBC는 “집회 참가자들의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이다”며"'청와대 주변에 2만~3만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으며 대다수가 기동복 차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뿐만 아니라 워싱턴포스트(WP)는 "스캔들로 점철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며 "경찰과 조직위 추산 모두 2008년 광우병 시위 때 공식 8만명을 크게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AFP통신도 "주최측 추산 100만명 참가"를 실시간 속보로 타전하면서 "눈덩이처럼 커지는 부패 스캔들을 둘러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십년래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서울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17만명 참여를 예상했지만 조직위는 3차 집회에 최대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공영 NHK는 "박 대통령의 지인과 측근이 체포된 일련의 사건을 둘러싸고 열린 시위에 22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렸다"며 한 참가자의 인터뷰를 싣는 등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가 야당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향후 판단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지지통신은 "서울에서 수십만명이 시위를 벌였다"며 "대통령은 퇴진 요구를 받고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주최측은 약 50만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전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집회가 향후 정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고 전했다.
아사히 민영방송(ANN)은 "한국 사회의 모든 불만의 화살이 박 정권에 향했다"며 "1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청와대 대변인이 집회에 앞서 "국민의 뜻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의례적으로 의견을 냈다"면서 "이번 집회가 박 대통령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인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행동'(민중총궐기, 3차 촛불집회)에 운집한 인파가 주최측 추산 100만명(오후 7시30분, 경찰 추산 26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