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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발언논란. 손석희 앵커브리핑. 웨더맨. /자료사진=JTBC 제공 |
김진태 발언논란에 대해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앵커브리핑을 통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7일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최순실 특검법'과 관련해 "만약 이 법이 통과된다면 촛불에 밀려 원칙을 저버린 법사위의 오욕의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친박으로 불리는 어느 의원의 말이다. 그는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들이 피부로 느끼는 바람의 방향은 며칠 전과는 달라진 것인지 청와대와 여당 일부에서 나오는 말의 결 역시 며칠 전과는 사뭇 달라졌다"며 "'도와달라' 읍소모드를 유지하던 어떤 이는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은 '인민재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당내에서 만들어진 비상시국회의에 대해서는 '해당행위'라고 비판하는 주장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는 "'일시적 분풀이' 전임 국무총리는 대통령 하야·탄핵의 목소리에 대해 '마녀사냥' 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일제히 포문을 연 청와대와 친박. 그들은 이미 민심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달라졌다고 여긴 것일까"라고 말했다.
이어 '샤이 트럼프' 현상을 현 시국에 빗대어 "한 친박계 관계자는 낮은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샤이(shy) 박근혜'라고 칭했다"고 전했다. '샤이 트럼프'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이 부끄러워 공개 지지 못했지만 결국 트럼프를 찍은 사람들이 당선을 이끌었다는 현상을 지칭한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 사이, 그야말로 폭포처럼 쏟아져 나온 정면 돌파의 말과 말들. 그 모든 것들이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혹은 바뀔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우리는 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가, 오늘 노벨상 수상식 불참 소식이 전해진 밥 딜런은 이렇게 노래한 바 있다"고 말하며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 것인가를 웨더맨이 없어도 우리는 알 수 있다(You don't need a weatherman to know which way the wind blows)"라며 밥 딜런의 가사를 인용, 앵커브리핑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