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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박태환 선수의 리우올림픽 출전 좌절에 눈물을 흘린 박태환 아버지 박인호씨. /사진=뉴시스DB |
최순실 일가에 각종 특혜를 챙겨준 혐의로 구속영구장이 청구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며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지난 5월 2016 리우 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던 박태환 선수 소속사 관계자들을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관은 이들에게 “박태환이 올림픽에 나가지 않으면 기업의 스폰서를 받도록 해주겠다”면서 “(박태환과) 서로 앙금이 생기면 정부도 그렇고, 대한체육회도 그렇고 (박태환의 모교인) 단국대학교가 부담을 안 가질 것 같나”라고 은근한 협박을 내비쳤다. 출전을 강행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압박을 가한 것.
그는 또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 포기 기자 회견을 하라고 지시하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어. 그래서 국민들이 환호했어. 그래서? 국민들은 금방 잊어요. 이랬다 저랬다가 여론이야”라며 “기자들 신경 쓰지 마. 내가 원고 하나를 써서 그거 읽고 끝! 딱 결정문 읽어버려. 그리고 질문 없습니다. 대답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김 전 차관은 박태환을 따로 만난 적조차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