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잡은 휴지통. 지난 주말 대규모 반정부집회가 일어난 자리임에도 깨끗한 풍경이 인상적이다./사진=김노향 기자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잡은 휴지통. 지난 주말 대규모 반정부집회가 일어난 자리임에도 깨끗한 풍경이 인상적이다./사진=김노향 기자
21일 아침 출근길. 지난 주말 60만 촛불이 휩쓸고 지나간 광화문거리는 깨끗했다. 휴지통 주변 군데군데 떨어져 있던 쓰레기도 볼 수 없다. 청소근로자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집회가 얼마나 질서 있게 이뤄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풍경이다. 주말 내내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의 비폭력시위를 조명하고 성숙한 국민의식을 높게 평가했다. 우리가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다. 우리 국민은 성숙해졌다. 이제 정치권이 화답할 차례다.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