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P2P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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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크라우드 펀딩(P2P 금융)사의 올해 누적 투자액이 33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동산 담보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이 투자액중 상당 부분을 차지해 주목된다.
21일 한국P2P협회가 실시한 투자자 만족도 조사 및 투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9개 회원사 기준 누적 투자액이 3394억원으로 지난 5월(891억원) 보다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11일부터 16일까지 29개 회원사에 실제 투자하고 있는 고객 3618명이 응답한 결과다.

투자상품별로는 신용대출 1072억원, 부동산 담보 572억원, 건축자금 1322억원, 기타 대출 4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사 별 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4~17%였으며 투자 상품의 만기는 1개월부터 36개월까지다.


개인투자자들의 만족도는 88%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P2P금융상품이 일반 시민들의 투자상품으로 선호되고 있다”며 “주로 이용하는P2P금융 플랫폼은 3곳 이하, 기존에 투자한 플랫폼을 꾸준히 이용하려는 성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P2P금융 상품은 ELS, 펀드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 투자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또 최근 금융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는 투자 한도 설정에 대해 투자자의 선택 권한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8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54%의 투자자가 현행대로 투자 상한액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을 원했으며 투자한도 5000만원을 선호한 고객도 25%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금융위는 일반투자자 1인의 P2P대출 투자한도를 업체당 연간 1000만원으로 설정한 'P2P대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P2P대출 법제화를 위한 입법 공청회를 열고 학계와 P2P금융업계, 금융당국 및 서비스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11월내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