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북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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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 시인이 시집 <틈>을 출간했다. 30년 가까이 언론사에서 일하며 경제분야 서적을 여러권 집필한 베테랑 경제 기자인 홍 시인이 세상에 내놓은 첫 시집이다.
이성과 감성의 탁월한 조화가 돋보인다. 그는 “안정된 시적 구조, 예리한 시적 관찰력, 문학의 진정성 추구 등을 통해 수준 높은 문학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수사의 미적 감각이 일정 수준을 넘나들 만큼 상당한 문학적 경지에 도달해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는 극찬을 받는다.

시인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시대를 꿰뚫어 바라보는 명징한 시적 안목을 구비하고 있다. 관념의 숲속에서 일군 신선한 감성을 꽃 피워 아름다움을 직조해낸다. 그 꽃의 향기는 방황하는 영혼을 치유한다.


사랑과 가족,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 외에도 <김영란법>, <출판사 사장의 변>, <바람의 아들-중자연> 등 사회 현상을 담은 시들도 눈길을 끈다. 시인은 우리 시대의 아픈 단상을 진단하고 괴로운 이들의 영혼을 위로한다. 감동의 치유를 받으면 맑은 영혼을 지닐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인은 이 시대의 마지막 메시아다.

시인은 시 전문계간지 <시세계-2016년 가을호>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틈>, <노숙자>, <나는 광장시장에 간다> 등이 당선돼 등단했다. 또 <시세계-2016년 겨울호> 신인문학상 시조 부문에 <전인지> 외 2편이 당선돼 시조시인으로도 등단했다. ‘문학세계 문인회’ 정회원, ‘한국황칠문학회’와 ‘독도동인지’ 동인으로 시와 시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정유지 문학평론가는 “홍 시인은 대나무 숲과 같은 삶을 살아왔다. 그런 삶의 이력을 바탕으로 따뜻한 봄을 세상에 선물하고 있다”며 “그가 만든 봄에는 카타르시스의 죽순이 쑥쑥 자라났고 쓸쓸한 이 시대의 부조리와 불합리, 모순 등을 통 큰 골격으로 비워내며 호연지기로 가득 찬 시어로 싱싱한 푸른 대밭을 일군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