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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최근 국내 코스피지수는 1970~1980에 머물러 있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최근 5년새 1800~2100 구간 ‘박스피’(박스+코스피)에 묶인 형국이다. 하지만 국내 PB(프라이빗뱅커)들은 2017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꼽았다. 코스피지수가 박스피를 벗어나 최대 22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한 것.
현재 미국 대선결과와 경제지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하는 가운데 2017년 주식시장이 낙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주식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내년 코스피, 최고 2200
주식시장의 내년 전망은 올해보다 밝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내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로 인해 전문가들이 내년 코스피구간을 2000~2200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상훈 한국투자증권 PB는 “내년에 한국기업들의 이익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현재 주가도 기업들의 평균 PBR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주식시장의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2017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등락폭을 1860∼2210선으로 제시했다. 분기별로는 내년 2∼3분기 중 조정압력을 거친 뒤 하반기로 가면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1890~2210을, 하이투자증권은 최고 2200을 예상했다.
NH투자증권도 투자포럼을 통해 내년에는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완만하게 이동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 하반기 글로벌경기회복을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는 1900~2250”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가 예상됨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에 주식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투자전략으로는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한다”며 “미국과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주식과 신흥국 채권, 뱅크론펀드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망업종, 바이오·제약·은행
전문가들이 내년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업종은 바이오(생명공학)와 제약, 소재·산업재, 금융, 반도체 등이다. 또 내년 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이 워낙 많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가치주와 대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경기변동에 상관없이 가치를 인정받는 우량주에 투자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금리가 반등하는 구간에는 은행과 금융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저금리 탓에 수익성에 압박을 받았던 금융주들은 최근 금리회복세의 영향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내년 하반기 기대 종목으로는 성장주를 꼽았다.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금리 반등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음식료 등 성장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팀장은 “내년에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경기도 회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대형주와 가치주,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내년 투자 유망업종으로는 헬스케어, 은행, IT, 소재·산업재를 추천한다”며 “유망종목으로는 신한지주, 고려아연, 롯데케미칼,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에스에프에이, 롯데쇼핑, 에스엘, 에스앤에스텍 등을 꼽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성민 KB투자증권 과장도 “인구 고령화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정책 중 오바마케어 대폭 수정 등의 영향으로 헬스케어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편”이라며 “금융업종도 내년에 추천할 만한 유망업종”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중에는 국내외 주식형 상품의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