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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채권금리가 오르면 덩달아 대출금리도 상승한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여 쏠쏠한 예대마진을 챙길 수 있다. 반면 예·적금금리는 오히려 인하하는 추세다.
23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22일 기준 AA-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2.156%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AA-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10일 연 1.884%에서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BBB-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역시 8.266%를 기록해 올해 첫 8%대를 돌파했고 국고채 금리도 3년물(1.757%), 5년물(1.901%), 10년물 2.147%로 모두 올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이처럼 시중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이미 3%대를 넘어섰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도 한달 반 사이 0.4%포인트가량 뛰는 등 대출자의 부담을 늘리는 분위기다.
반면 예·적금 금리는 잇따라 낮췄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9일부터 유(U)드림 레디고 통장 우대이자율을 2.4%에서 1.2%로 깎고 추가우대이자율도 연 최고 0.7%에서 0.3%포인트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KB★스토리(Story)통장, KB연금우대통장, KB사랑나눔통장 등 3가지 통장의 금리를 다음달 10일 내린다. KB★Story통장과 KB연금우대통장의 우대이율은 2.00%에서 1.00%로, KB사랑나눔통장의 기본이율은 1.00%에서 0.50%로 낮아진다.
물론 예·적금금리를 올리는 은행도 일부 눈에 띈다.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내달부터 대출금리 기본이율을 최대 0.2~0.25%포인트 예·적금금리를 인상키로 했다. 하지만 우대이율을 모두 받아봐야 연 2%대 초중반에 불과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 추세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대출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리가 더 오르기전에 빚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예·적금 가입을 고려중이라면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연말이나 내년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