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화문 소. 고래 풍선.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에서 한 농민이 오늘(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소를 이끌고 무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고래 풍선과 광화문 소가 5차 촛불집회에 등장했다. 오늘(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에는 각양각색 풍경들이 펼쳐졌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준비한 커다란 고래 풍선이 등장했다. 전인숙 4.16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분과장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성형시술과 관련한 보도를 볼 때마다 가족들은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
고래 등에는 단원고 학생들의 모형이 있다. 바닷속 아이들이 고래 등을 타고 살아 돌아와 부모와 만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유가족은 "아이들도 하늘에서 이 집회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체포당'이라고 밝힌 시민들이 광화문에 소를 타고 나타나기도 했다. 광화문 소에는 '근혜씨 집에가소' ‘근혜씨 하야하소’ 등의 문구가 적혀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큰 종이배로 세월호를 표현하는 마임공연, 박 대통령 가면을 쓴 채 포승줄에 묶인 시민, 사물놀이를 하는 대학생도 촛불집회에 함께 동참했다.
한편 이날 5차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50만명(연인원)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에 참여했다. 지역 40만명을 포함하면 이날 전국적으로 190만명이 촛불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