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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 중인 5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주권자의 7대 요구’라는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오후 8시 소등행사가 1분간 진행됐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저항의 1분 소등’ 행사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주최 측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오늘 대한민국은 암흑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 어둠 속에 있던 검은 권력자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들은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1월26일, 어둠을 걷어내기 위한 ‘200만의 촛불·200만의 함성’이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며 “그러나 마음은 하나이지만 광장과 거리에 함께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다. 어둠을 걷어내는 ‘저항의 1분 소등’으로 전 국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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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청와대 인근까지 '인간 띠 잇기 행진'을 마친 시민들이 본행사에 속속 집결해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또한 “100만, 200만 거리항쟁뿐 아니라 있는 곳은 달라도 5000만이 함께하는 시위를 보여주어야 할 때”라며 “오늘(26일), 오후8시부터 ‘전 국민 1분 소등’으로 함께 해달라. 범죄 피의자에 불과한 대통령을 더 빨리 끌어 내리는 ‘1분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가 대한민국 국민항쟁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100만 항쟁의 기적을 만들었다. 이날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달라”며 “광장과 가정, 사무실과 공장, 가게와 거리 모든 곳에서 ‘1분 소등’과 ‘1분 경적’ 에 참여를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5차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50만명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에 참여했다. 서울 이외지역 40만명을 포함하면 이날 전국적으로 190만명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