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아파트브랜드 래미안.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의 아파트브랜드 래미안. /사진=삼성물산
분양시장 호황으로 건설사들이 선전하면서 아파트브랜드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부동산114 ‘2016년 베스트 아파트브랜드’ 조사에서 삼성물산 ‘래미안’은 근소한 점수 차이로 종합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브랜드선호도 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였던 ‘래미안’을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0월31~11월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아파트브랜드 40개에 대해 ‘2016년 베스트 아파트브랜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베스트 아파트브랜드 종합대상 선정방식은 브랜드선호도 및 상기도·건설사상기도·투자가치·신뢰도·주거만족도 등 6개 부분의 응답률에 가점을 적용해 합산한 것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포스코건설 ‘더샵’, GS건설 ‘자이’, 롯데건설 ‘롯데캐슬’ 브랜드는 종합대상 5위 안에 들었다.

그밖에 시공능력평가(건축) 11~50위까지의 건설사들도 선전하며 종합대상 10위권 안에 들었다. 시공능력평가(건축) 13위인 호반건설 ‘베르디움’과 12위인 한화건설 ‘꿈에그린’은 ‘2016 베스트 아파트브랜드’ 종합 순위에 각각 8·9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래미안’은 ‘투자가치(24.5% 응답률 이하 동일)’와 ‘브랜드상기도(20%)’ 등 두 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종합대상 1위에 오른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투자가치’ 응답률의 2위와의 점수격차가 8.5%p로 6개 지표 중 가장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물산 ‘래미안’은 아파트시장을 주도하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 위주로 분양했다. 2016년에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33대1),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50대1) 등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브랜드 순위는 2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15.9%)’, 3위 GS건설 ‘자이(15.4%)’가 차지했다.

하지만 앞으로 ‘래미안’이 종합대상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힐스테이트’, ‘더샵’, ‘자이’ 등 3개 브랜드가 바짝 추격하며 1위를 넘보고 있기 때문. 이는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래미안은 부동산114에서 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시작한 2003년부터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던 ‘브랜드선호도’ 순위가 2위로 밀려났다. ‘신뢰도(10.5%)’ 항목도 2위로 떨어졌다.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된 후 삼성물산의 주택사업부의 신규 수주실적이 크게 줄었고 분양사업도 수도권에 한정돼 마케팅 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건설사상기도(24.9%)’, ‘브랜드선호도(17.8%)’, ‘신뢰도(11.3%)’ 등 3개 부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투자가치(15.9%)’와 ‘주거만족도(85%)’ 부분에서는 2위에 올랐다.

‘브랜드선호도’ 1위는 13년 만에 ‘래미안’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바뀌었다. 2006년부터 사용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는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 계열로 편입되고 현대엔지니어링과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 된다.

‘건설회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는 ‘현대건설(24.9%)’이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그 뒤로 포스코건설(14.7%)과 삼성물산(14.4%)이 1위와의 응답률 점수격차가 10%p 이상 벌어진 2·3위에 올랐다. 응답률 10% 미만인 롯데건설(9.7%)과 GS건설(9.4%)은 4·5위를 차지했으며 대우건설(5.4%)과 대림산업(3.5%)은 6·7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의 각 부문별 대상은 ▲종합대상 삼성물산 ‘래미안’ ▲선호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주거만족도 포스코건설 ‘더샵’ ▲인지도 GS건설 ‘자이’ ▲소비자신뢰도 롯데건설 ‘롯데캐슬’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