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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파업. /자료=KBS 새노조 노보 |
KBS 파업이 시작됐다. KBS 양대노조인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새노조)가 오늘(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이들 양대 노조는 공동으로 파업투표를 실시해 찬성표 85.5%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KBS 양대노조는 고대영 사장 체제의 불공정 방송, 보도참사, 독선 경영 등에 반발해 지난달 말 파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대상자 3782명 가운데 2995명이 참여해 2562명(투표대비 85.5%, 재적대비 67.7%)이 파업에 찬성했다. 반대는 416명(투표대비 13.9%, 재적대비 11.0%), 무효는 17명으로 나타났다.
KBS 양대노조는 파업을 가결하는 한편, 본부장 6인 전원 불신임, 보도 등 본부장 3인에 대한 해임안 건의 등도 결의했다. 이들은 오늘 여의도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어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대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크게 공영방송 위상 추락에 대한 사장의 대국민사과와 보도 및 방송책임자 문책, 정권 방송장악 진상 규명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일방적인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독선경영 심판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내걸고 있다. 이들은 노보를 통해 “총파업 촛불로 권력 굴종의 KBS 역사를 끝장내자”며 조합원들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지난 3일 성재호 새노조 위원장은 촛불집회 자유발언대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이 너희들도 공범이라고 말씀하신 KBS본부의 노조위원장이다. 맞다. 우리 공범이다. 언론이 특히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했다면 어떻게 이런 국정농단이 일어날 수 있었겠느냐”며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