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대규모 심야회동. 김무성 유승민과 결별선언.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이 중심이 된 비상시국회의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친박 대규모 심야회동. 김무성 유승민과 결별선언.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이 중심이 된 비상시국회의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친박이 대규모 심야회동에서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공세에 나섰다. 비박계 역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압박해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어제(11일) 50여명의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심야회동을 열어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 3명을 공동대표로 하는 ‘혁신과통합연합(혁통)’을 출범키로 했다.

이들은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 사태로 항로를 잃은 보수의 대통합을 위한 여러 세력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한다. 혁통은 대통령 탄핵 사태로 조장된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통 출범은 이날 조금 앞서 비박계 중심으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가 이정현 대표 등 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탄핵안 가결 이후 압박에 나선 데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해 보인다.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처음 모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현 지도부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규명 및 단죄 노력을 끊임없이 방해해 민심이반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전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박계는 또 "보수를 빙자한 구태 정치, 도덕성이 무너진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 한다.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하지 못하고,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고,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됐던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비상시국회의에선 탈당에 대한 의견도 나왔지만 당내에 남아 사태를 수습하자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이끌어갈 대표를 선출해 우리가 앞으로 해야될 역할들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뽑을지는 대표자 회의에서 논의하고 다음 총회에서 추인받기로 했다. 2~3일 내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친박 지도부가 당 쇄신 주장을 하는 데 대해 "그 사람들이 구당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국민이 알 것"이라며 맹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