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회. 방송인 김제동이 지난 4일 대전 서구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김제동과 함께하는 만민공동회’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민의회. 방송인 김제동이 지난 4일 대전 서구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김제동과 함께하는 만민공동회’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방송인 김제동이 '온라인 시민의회'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진순 '와글' 대표는 지난 9일 온라인 시민의회를 개설했으나 대표단 구성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져 추진을 잠정 중단했다.
김제동은 어제(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의 주인이다라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온라인에서도 촛불을 들자는 제안에 오로지 개인의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취지에 동의했다. 나에게는 누군가를 대표할 자격이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취지와 다르게 진행이 되고 있을 때 빠지겠다는 의사도 이미 주최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제동은 "마이크를 사람들에게 돌려놓는 일. 민주공화국 개인 시민의 자격으로 촛불을 드는 일. 작은 마음이지만 늘 보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글은 오는 16일까지 시민 대표단 추천을 받고, 오는 19일 온라인 시민의회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이 제안에는 김제동을 비롯해 소설가 김훈, 황석영,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등 시민 1141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사이트에 마련된 공개토론방에는 '촛불을 세력화하려는 시도를 반대한다', '촛불이 이룩한 성과에 편승하지 마라'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와글은 지난 10일 "논의의 충분한 공유 없이 미숙하게 온라인 시민의회 사이트를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대표단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