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취록. 오늘(14일) 국회에서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녹취록. 오늘(14일) 국회에서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은 최씨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위증을 지시한 내용으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죄를 덮어씌우도록 지시한 정황이 담겨 있다. 수신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를 (고영태가) 납품했다고 하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다(고 하라)"며 "가방은 발레밀로(빌로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해 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라)"고 말했다.


최씨는 "사실 고원기획이고 뭐고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못 받았다고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두서없이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다른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씨는 "큰일났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이걸 훔쳐서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며 "이성한도 아주 계획적으로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한 걸로 안 하면, (우리와 관계)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에 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0월30일 귀국했다.